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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일본 로맨스 영화 호박과 마요네즈(2017) 리뷰

by 마리어 2023.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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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of Review

 

사랑은 머무르지 않고, 언제나 나를 지나쳐 갔다.

 

우리나라에서 20189월에 개봉한 영화 호박과 마요네즈는 네이버에 소개된 홍보 문구만 봐서는 스쳐 지나가는 뻔한 사랑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제목이 특이해서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 검색해봤는데, 두 남자 주인공 캐릭터를 상징하는 은유적 표현이라는 의견이 있던데, 영화를 보고 나니 공감이 되더군요.

 

일본 영화가 특유의 잔잔한 스타일과 디테일을 섬세하게 다루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특히,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은 종종 디테일한 특징을 더욱 부각하곤 합니다.

 

 

'호박과 마요네즈'는 이 시대 청춘들이 직면하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사랑의 고민을 주제로 다루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가 캐릭터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어, 여러분이 영화를 더욱 감명 깊게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영화 호박과 마요네즈는 우리에게 묻습니다.

 

‘나에게 찾아온 사랑이 진짜 사랑일까?’
‘진짜 사랑은 계속 머무를 수 있을까?’
‘지나쳐 가는 사랑을 잡아야 할까?’

 

 

영화 '호박과 마요네즈'가 달콤한 청춘 로맨스를 기대하는 이들에게는 조금 어색한 느낌을 줄 수 있겠지만, 사랑의 실질적인 어려움과 복잡성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풍부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에 있어서 상대방의 관점을 우선시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이해하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는 메시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중요한 생각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점은 자신을 사랑하는 것, 그리고 그 사랑을 어떻게 다른 사람과 공유할 것인지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게 만들어주는 교훈일 것입니다.

 

 

풍부한 인간적 감정과 사랑에 대한 복잡한 진실을 탐구하는 이런 종류의 영화는 감동적이고 의미 있는 관람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호박과 마요네즈'도 그런 영화 중 하나입니다.

 


 줄거리

 

진정한 뮤지션을 꿈꾸는 애인 세이치(타이가)’를 위해 클럽 아르바이트까지 하면서 악착같이 돈을 벌면서 뒷바라지하는 미호(우스다 아사미)는 하루하루가 힘겹습니다.

 

 

라이브 공연 클럽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은 동거생활을 시작합니다. 미호는 세이치가 만든 노래를 듣고 싶은 마음이지만 세이치는 곡을 만드는 일에 열정적이지 않습니다. 어느 날 밴드 멤버들을 만나서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이야기하지만 결국 경제적 능력이 없는 이상주의라는 소리를 듣고 세이치는 절망을 합니다. 이후 음악을 그만두고 생업에 전념합니다.

 

 

미호는 자신이 사랑에 헌신한다 믿고 있었지만 세이치를 향한 확신이 흔들립니다. 그때, 헤어졌던 전 애인하기오가 우연히 나타납니다. 미호는 과거에 깊은 상처를 주고 떠난 하기오가 이번에도 다시 자신을 떠날 것을 잘 알면서도 마음이 흔들립니다. 그날 이후 세이치도 조금씩 미호와 멀어집니다.

 

 


등장인물

 

츠치다(우스다 아사미)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헌신하는 인물입니다. 과거에 사랑했던 사람 때문에 받은 아픈 상처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순간순간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 합니다. 때로는 독립적이지 못한 자신의 사랑 때문에 혼란스러워하지만 정체성을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무엇을

나 자신이 무엇을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모르겠다.”

 

그런 사람이 있어?

그런 사람이 어디 있어?

잘해주지 않아도 괜찮았는데…”

 

항상 곁에 있어 줄 수 있어?

같이 사는 게 당연해져도 하기오는 날 쭉 사랑해줄 수 있어?”

 

 

세이치(타이가)

 

음악에 대한 자신만의 세계가 확고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동료와 갈등을 빚기도 합니다. 음악을 내려놓고 싶을 만큼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지만 극복하고자 노력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 서툴러서 표현은 잘 못해도 상대방을 배려하려고 노력합니다.

 


너 말이야,

나 같은 놈 아닌 게 좋아.

착실한 남편이 있고,

애 낳고 그렇게 사는 것이 좋아.

평범하게 여자로서 행복하게 사는 거.

더 이상 무리하며 살 필요 없을 정도의 안정된 남자랑 결혼해서 말이야.”

 

 

하기오(오다기리 조)

 

매우 현실적이고 확고한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공감 능력이 떨어져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는 듯 보이지만, 무작정 미워할 수만은 없는 인물입니다.

 


같이 살면서 즐거운 동안엔 사랑한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난 지금처럼 그런 길을 선택할 것이고,

너도 그런 길을 나갈 테니

또 어디서 만날지도 모를걸?”

 

 

 

“좋아했으니까,

나만 바라봐 주길 원해서

그 사람을 위해서 무엇이든 했었지.

뭐랄까.

그렇게 정성을 다하는 것도 점점 바보 같아져서

상대방도 귀찮아지지 않았을까?

헤어질 땐 순식간이더라.”

- 카나코(시미즈 쿠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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