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로 빚어낸 세상, <행복한 사전, 舟を編む>의 감동을 만나다
진심을 다해 현재를 살고 있나요?
일본영화 <행복한 사전>은 미우라 시온의 소설 《배를 엮다》 (舟を編む)를 원작으로 한 일본 영화입니다. 국내에는 2014년 "행복한 사전"이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습니다. "《배를 엮다》 舟を編む (The Great Passage)"는 사실, 그 자체가 사랑스러운 언어에 대한 오마주이며, 언어가 인간의 삶과 감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심도 있게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감정, 사랑, 그리고 인간의 이해를 더욱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영화의 장면들과 대사들은 깊은 여운을 남기며, 간결하면서도 풍부한 스토리텔링이 독특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주인공 마츠키 마지메가 처음으로 사전 편집에 뛰어들 때부터 그가 '다이지르'라는 거대한 사전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과정을 따라가며, 사랑과 성장, 그리고 언어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간결하고 사소한 일상의 순간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매우 깊고 복잡한 인간의 감정세계를 연결하는 도구인 언어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우리가 언어를 통해 어떻게 의미를 찾고, 이해를 형성하는지, 그리고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어떻게 전달하는지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그 자체로 언어와 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시이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인간의 삶과 마음을 언어라는 도구를 통해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행복한 사전"은 그만의 매력과 깊이를 갖춘 영화로, 단순히 스토리를 즐기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제공합니다.
영화는 연기자들의 세심하게 연기된 감정과 삶의 세부 사항을 통해 깊은 공감과 인간적 연결을 만들어 냅니다. 이런 장면들은 복잡한 사람의 내면을 풍부하게 그리며, 이로 인해 감정의 미묘한 뉘앙스와 인생의 복잡한 양상이 독특하게 표현됩니다.
이러한 특징은 특히 "행복한 사전"과 같은 영화에서 두드러집니다. 이 영화는 말 그대로 '사전을 만드는 것'이라는 본래의 소재를 가지고 있지만, 이를 통해 사랑, 열정, 그리고 인생의 여러 가지 양상을 포괄적으로 탐구합니다.
따라서 이 영화는 단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언어를 통해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의미를 어떻게 찾는지에 대한 깊은 고찰을 제공합니다. 그러므로 관객들은 단지 영화를 '보는' 것 이상의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그 자체로 한 편의 시이자, 생각할 거리를 주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들이 언어를 통해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어떻게 전달하는지를 깊이 이해하게 만드는, 진정으로 특별한 영화입니다.
영화 <행복한 사전>은 2014년 제37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 최다 8개 부문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습니다. 이시이 유야 감독의 섬세한 연출과 일본을 대표하는 톱배우들의 명품 연기, 그리고 일본 최고의 제작진이 만들어낸 수작으로 평가되어 장기간 흥행한 작품입니다.
<행복한 사전> 줄거리
1995년, 출판사 내에 존재감이 거의 없는 ‘사전편집부’에 공석이 생깁니다. 지루하고 재미없는 사전 편찬을 혼자 떠맡고 싶지 않은 '마사시'(오다기리 죠)는 새로운 부원을 찾습니다.
그리고 대학원에서 언어학을 전공해서 출판사에 들어왔지만 인간관계를 만드는 게 서투른 영업부의 ‘마지메’(마츠다 류헤이)를 전격 영입합니다. 얼떨결에 사전편집부에 합류한 ‘마지메’는 새로운 사전 만들기 프로젝트에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단어들을 수집하며 차츰 사람들과 언어로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어느 날, 마지메는 10년 동안 지내고 있는 하숙집 할머니의 손녀 ‘카구야’(미야자키 아오이)를 보고 첫 눈에 사랑에 빠집니다. ‘마지메’의 사랑이 이루어지기를 도와주려는 편집부식구들은 그에게 [사랑] 단어의 풀이를 맡깁니다. ‘마지메’는 ‘어설프지만 진심을 다해 카구야’들 대하면서 ‘사랑’의 의미를 찾습니다.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위기가 찾아옵니다. 주인공 ‘마지메’는 주변 사람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대도해’ 프로젝트를 완수하게 됩니다.
Point of Review
"행복한 사전" 혹은 "The Great Passage"는 바다를 통한 여행이나 항해와 언어 및 의사소통을 독특하게 연결합니다. 이는 인간이 언어를 통해 의미를 찾고, 이해를 형성하는 방식을 잘 보여줍니다.
사전 편찬 프로젝트 '대도해'의 이름은 사실상 바다를 항해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사전이 실제로 언어의 바다를 탐험하고, 그 안에서 의미와 표현을 찾는 과정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이는 언어가 우리에게 세상을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데 사용되는 도구라는 개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단어를 찾거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그 자체로 바다를 항해하는 것과 같은 여정입니다. 우리가 언어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은 그 자체로 바다에서 항해하는 것과 매우 유사합니다.
지속 가능성은 프로젝트의 성공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어떤 프로젝트를 시작하더라도 그것이 지속 가능해야만 실질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시작은 중요하며, 그것이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과정을 촉발하지만, 과정 자체가 지속적이고 일관된 노력이 없다면 그 결과는 단기적이거나 불완전할 수 있습니다.
"행복한 사전"이라는 영화를 떠올려 보면, 주인공 마지메와 그의 팀원들은 '대도해'라는 거대한 사전 편찬 프로젝트를 시작하고 완성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들은 지속 가능성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데, 그것은 그들의 노력이 결코 멈추지 않고, 항상 그들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일본 영화 <행복한 사전, 舟を編む, 2013>은 우리에게 신념이 현실화되는 과정을 담백하게 보여줍니다. 15년이라는 시간은 굉장히 상대적인 개념으로, 개개인의 경험과 시각에 따라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갖게 됩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변화와 도전이 가득한 시간일 수 있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일상적이고 평범한 삶의 연속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행복한 사전"은 우리에게 지속적인 노력의 가치와, 그것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성장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그것은 어떤 목표를 세우고 이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인내와 헌신, 그리고 결국 그 노력이 결실을 맺는 순간을 보여줍니다. 이는 시간과 노력이 주는 가치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며, 우리에게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중요성을 상기시켜 주는 좋은 영화입니다.
“대도해는 이런 오용된 예들도 싣고 싶습니다. 우선 올바른 뜻풀이 즉 단어의 의미를 적고 주의사항으로 잘못된 용법도 싣는 겁니다. 단어는 생겨나기도 하고 또 소멸되기도 합니다. 살아있는 동안 의미가 변하기도 하지요. 단어의 의미를 알고 싶다는 건 누군가의 마음을 정확히 알고 싶다는 뜻이죠. 그건 타인과 연결되고 싶다는 욕망 아닐까요 그러니 우리는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해 사전을 만들어야 합니다. 대도해는 현재를 살아가는 사전이 돼야합니다.”
단어의 바다는 끝없이 넓지요. 사전은 그 너른 바다에 떠 있는 한 척의 배.
인간은 사전이라는 배로 바다를 건너고
자신의 마음을 적확히 표현해줄 말을 찾습니다.
그것은 유일한 단어를 발견하는 기적
누군가와 연결되기를 바라며
광대한 바다를 건너려는 사람들에게 바치는 사전
그것이 바로 대도해입니다.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면 뒤의 진실을 찾아서, 일본영화 '매스커레이드 호텔' 리뷰" (2) | 2023.06.14 |
---|---|
픽사의 아주 특별한 상상력 <소울> 리뷰 (0) | 2023.06.09 |
삶과 죽음, 그리고 가족의 연결 “걸어도 걸어도” 리뷰 (0) | 2023.05.30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아무도 모른다" 리뷰 (0) | 2023.05.27 |
감동적인 시간 여행: 영화 '커피가 식기 전에'의 네 가지 이야기 (0) | 2023.05.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