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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일본 애니메이션 추천, 신카이 마코토의 <초속5센티미터> 리뷰

by 마리어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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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카이 마코트 감독의 애니메이션 영화 <초속5센티미터 秒速5センチメトル2007> 는 총 3편의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남자 주인공 토오노 타카키를 중심으로 첫사랑의 애틋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아름다운 그림체와 감동적인 음악, 그리고 인간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제1화: 벚꽃 이야기 桜花抄

 

"있잖아. 초속5센티미터래" - 아카리
"응? 뭐가?" - 타카키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 그게 초속5센티미터래."- 아카리
"아카리는 그런 걸 잘 아네." - 타카키
"근데 이거 꼭 눈 같지 않니?"- 아카리
"그런가?" – 타카키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 그게 초속5센티미터래." 이 문장은 영화 <초속5센티미터 秒速5センチメトル2007>의 제목에 관한 설명입니다. 이 문장은 첫사랑과 그 감정의 소중함,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느껴지는 그리움을 상징합니다. 떨어지는 벚꽃잎은 아름답지만 덧없음을 표현하며, 영화 속 인물들의 첫사랑과 그들이 겪는 이별과 그리움을 대표합니다.

 

초속 5센티미터로 떨어지는 벚꽃잎이 우리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들, 특히 첫사랑의 감정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 순간은 지나가기에 너무 빠르지만, 동시에 무척 느리게 떠올릴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속도의 상징은 우리가 겪는 사랑과 인생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를 제공합니다.

 

타카키와 아카리는 비슷한 시기에 같은 초등학교로 전학하게 됩니다. 두 사람은 병약한 체질 때문에 운동장에서 활동하기보다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를 통해 가까워진 두 사람은 같은 중학교로 진학하기로 약속합니다. 그러나 아카리의 부모님 사정으로 도쿄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으로 이사하게 되어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됩니다.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관계를 유지합니다. 그 후 타카키는 가고시마 지역으로 이사하게 되며, 아카리를 만나 못했던 말을 편지로 적어 전해주기로 결심합니다.

 

 아카리를 만나기로 한 날에 눈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이로 인해 기차는 예상보다 많이 지연되어 약속 시간을 크게 넘어서 도착하게 됩니다. 아카리에게 전해주려던 편지는 열차를 갈아타는 플랫폼에서 실수로 잃어버리게 됩니다. 그런데 늦은 밤, 역 대합실에서 아카리가 타카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둘은 다시 만나 아카리가 준비한 도시락을 함께 먹으며 대화를 나눕니다. 다음 기차는 아침까지 없어 둘은 밤을 보내야 합니다. 둘은 나무 밑에서 걷다가 서로의 입술을 맞추며 감정을 확인합니다. 폐가에서 하룻밤을 보낸 후, 타카키는 기차를 타고 도쿄로 돌아갑니다.

 

"열차는 그 후로 결국 2시간이나 아무것도 없는 벌판에 서 있었다.
단 1분이 엄청나게 길게 느껴지고 시간은 분명한 악의를 품은 채 천천히 나를 지나쳐 갔다.
나는 이를 악물고 어떻게든 울지 않도록 참을 수밖에 없었다.
'히카리, 부디 이제는 집으로 돌아갔다면 좋을 텐데'.
-타카키


 2: 코스모나우트 コスモナウト

 

시간이 흘러 타카키는 고등학생이 되었고, 가고시마의 한 섬마을로 이사를 오게 됩니다. 이곳에서 그는 카나에라는 여자친구를 사귀게 됩니다. 사실, 카나에는 중학교 시절부터 타카키를 좋아해 왔습니다. 그러나 신중한 성격의 카나에는 타카키에게 좋아한다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타카키에게서 느껴지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벽 때문입니다. 결심하여 고백하려던 날에도 끝내 그 마음을 전하지 못합니다. 나중에 카나에는 그 벽이 바로 타카키의 첫사랑 아카리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타카키가 있는 곳에 오면 가슴 속 깊은 곳이 조금 아려온다."
-카나에


3: 초속5센티미터 秒速5センチメトル

 

성인이 된 타카키는 회사원으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사겼던 여자친구로부터 연락이 와도 이제는 감정이 없습니다. 한편 아카리는 다른 사람과 결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타카키는 아카리를 잊은 척 잘 살아가려 하지만, 가끔 아카리에 대한 그리움이 떠오르며 괴로워집니다. 마음의 무게를 잊기 위해 열심히 일에 몰두하지만, 결국 감당하지 못해 사직서를 제출합니다. 그러던 중, 애절한 가사의 노래가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이고 슬픔이 여기저기에 쌓여 간다.
햇볕에 말린 시트에도, 세면장의 칫솔에도, 핸드폰의 통화기록에도"
- 타카키


 리뷰

"어느 정도의 속도로 살아가야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초속5센티미터 (秒速5センチメトル, 2007)>는 첫사랑의 아픈 추억에 관한 작품입니다. 남자 주인공 타카키를 중심으로, 첫사랑의 감정이 인생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섬세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초속5센티미터 (秒速5センチメトル, 2007)>는 제목 자체에서부터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입니다. '초속5센티미터'로 떨어지는 벚꽃잎은 눈처럼 흩날리는 모습을 연상케 하지만, 그 속도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 속도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아주 빠르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고, 슬로우 모션처럼 느린 속도로 느껴지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감정이 사물에 이입되면 해석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영화 제목에서 초속으로 속도를 표현한 점은 낯설기도 하면서 인상적입니다. 물론 과학적으로 이성적인 분들은 실제 벚꽃잎이 초속 5센티미터로 떨어지는지 검증하고자 할 수도 있겠지만, 벚꽃잎이 떨어지는 찰나의 시간을 사랑의 기다림과 비교한 점이 아름답고 독특하게 다가옵니다. 이러한 표현을 통해 영화는 감정을 섬세하게 전달하며, 관객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지게 됩니다.

 

"<초속5센티미터>를 제목으로 정한 이유는 역시 세 번째 이야기가 세 편 모두를 아우르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언뜻 보기에 멈춰 있는 감정일지라도, 계절이 바뀌고 벚꽃이 피었다가 지는 것처럼, 느린 속도이지만 흘러가고 있음을 말하고 싶었기에 <초속5센티미터>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 신카이 마코토 감독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뒤를 잇는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초속5센티미터 秒速5センチメトル2007> 이후 여러 작품을 통해 일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제목만 들어도 아는 영화들이 많습니다.

 

 <초속5센티미터 秒速5センチメトル2007>는 첫사랑을 잊지 못해 방황하며 힘들어하는 청춘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첫사랑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또렷한 기억으로 남아있으며, 그 때의 아쉬움과 감정을 되새겨보게 됩니다.

 

일본 통신사 NTT 도코모의 광고 카피에서 언급한 "일본 국민의 100중 한 명은 첫사랑과 결혼합니다." 라는 내레이션은 첫사랑의 실패를 겪은 대다수 사람들의 공감과 위로를 전달하는 문구입니다. 이는 첫사랑에 대한 아쉬움과 이별을 극복하며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영화 <초속5센티미터>와 같은 작품을 통해 첫사랑의 아픔과 그 이후의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작품들은 공감을 얻을 뿐만 아니라, 인생의 다양한 감정과 시기를 이해하고 성장하는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영화 <초속5센티미터 秒速5センチメトル2007>의 독백 혹은 대사들이 감동을 주는 이유는 그것들이 일상적인 말투로 표현되어 있으면서도 시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관객들은 감정에 더 깊게 공감하고, 영화의 분위기에 빠져들게 됩니다.

 

또한 영화의 길이가 1시간 남짓으로 짧아, 부담 없이 다시 보고 싶어지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를 통해 추억을 되돌아보며 첫사랑에 대한 생각이나 감정을 되짚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시간이 지나도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게 되는 작품입니다.

 

<초속5센티미터>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감동적인 메시지와 감정을 전달하는 작품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소중한 추억이 되어줍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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