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시간을 초월한 운명의 인연, '너의 이름은' 줄거리

by 마리어 2023. 4. 17.
반응형

"너의 이름은 (Your Name, 2016)"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시간과 거리를 초월한 미츠하와 타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줄거리

 

여고생 미츠하는 이토모리라는 시골 마을에 할머니와 여동생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미츠하의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아빠는 가족과 다투어 집을 나와 혼자 살아갑니다. 미츠하의 집안은 대대로 미야미즈 신사를 지키는 무녀 집안으로, 미츠하는 이 역할을 이어받아 할머니와 함께 무녀로서의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츠하는 자신의 현실에 대해 불만족을 느끼며, 다음 생에는 도쿄의 꽃미남으로 태어나고 싶다는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미츠하의 성장 과정에서의 갈등과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이후 몸이 바뀌게 되는 타키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미츠하의 삶이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소년 타키는 아버지와 함께 도쿄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는 학교 생활과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하는 모범생으로, 불의에 대한 감정을 참지 못해 종종 싸움까지 벌이는 열정적인 학생입니다. 이러한 성격은 그의 개성과 투지를 드러냅니다.

 

타키는 아르바이트하는 식당에서 선배인 미키를 짝사랑하고 있지만, 그녀에게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수줍은 모습을 보입니다. 이러한 설정은 영화 속에서 미츠하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통해 그의 감정과 인간관계가 변화하는 과정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로 보입니다. 또한, 이러한 타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영화의 몰입도를 높입니다.

 

어느 날, 미츠하와 타키는 서로의 몸이 바뀌는 현상을 경험합니다. 처음에는 혼란스러워하지만, 이 현상이 반복되면서 점차 현실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들은 몸이 바뀌었을 때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규칙을 정하고 일어난 일들을 기록하며, 금지된 행동들에 대해 공유하기로 합니다.

 

 

각자의 상황에 적응하며 서로의 삶을 이어가는 동안, 타키는 미츠하 덕분에 미키 선배와 데이트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데이트는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고, 분위기는 점점 어색해집니다. 타키는 막막한 마음에 미츠하에게 용기를 내어 전화를 걸어보지만, 연결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미츠하와 타키의 관계가 깊어지고, 서로에 대한 이해와 감정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 두 주인공은 서로 몸이 바뀌는 현상을 통해 서로의 다른 삶을 경험하며, 그 과정에서 인생의 의미와 운명적인 사랑을 깨닫게 됩니다.

 

이토모리 마을의 축제가 열리던 날, 티아마트 혜성이 1,200년 만에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이 모여 혜성을 바라봅니다. 미츠하 역시 혜성의 운석이 떨어지는 장면을 지켜봅니다그날 이후로 미츠하와 타키는 더 이상 서로의 몸이 바뀌는 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것은 미츠하와 타키가 그동안 경험했던 신비한 현상의 종결을 의미하며, 영화 내에서 이후 이들의 운명과 관련된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이를 통해 두 주인공은 서로의 존재와 인연을 되짚어보게 되며, 그들의 운명이 어떻게 얽혀있는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타키는 미츠하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어서 직접 그녀를 찾아 나섭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단서는 기억을 더듬어 그린 그림 한 장뿐이었습니다. 그 그림으로 미츠하가 살던 마을을 찾아가려고 노력합니다. 우연히 들른 라면 가게에서 주인이 타키가 그린 그림을 알아봅니다. 그러나 주인이 알려준 지역은 이미 3년 전에 운석이 떨어지는 사고로 인해 사라진 마을이었습니다. 500명 이상이 죽은 끔찍한 사고로 기억되는 곳이었죠. 타키는 그동안 미츠하와 자신이 시간을 넘나들며 만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타키가 그곳을 찾아가면서, 그의 핸드폰에 남아있던 미츠하가 남긴 메모들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 사건은 타키와 미츠하의 운명을 더욱 긴밀하게 얽힌 것으로 보여주며, 영화의 스토리에 긴장감과 감동을 더해줍니다. 타키는 미츠하와의 관계와 그들이 겪었던 신비한 현상의 의미를 찾기 위해 여행을 계속합니다. 그 과정에서 단서를 발견하게 되고, 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합니다. 결국 타키는 미츠하와 그 마을의 운명을 바꾸는 데 성공합니다.

 

하지만 현실이 바뀌어도 미츠하와 타키는 여전히 서로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들의 기억 속에서 그들이 함께한 시간들은 사라져버린 것처럼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영화의 슬픔과 아련함을 더해주며, 관객들에게 미츠하와 타키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에 대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미츠하와 타키는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고, 그들은 서로에게 이끌리는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들은 과거의 기억을 찾지 못하더라도, 새로운 시작을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이러한 결말은 영화의 스토리를 완성시키며, 관객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사합니다.

 

 

명대사

"그날, 별이 무수히 쏟아지던 날. 그것은 마치 꿈속 풍경처럼 그저 한없이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이 문장은 영화 속 하늘에 무수히 쏟아지는 별들을 묘사하며, 이러한 아름다운 광경이 주인공들의 운명과 감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영화에서는 타키와 미츠하가 처음으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만나게 되는 장면에서 별똥별이 쏟아지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이러한 별똥별 현상은 이들의 운명적인 만남을 상징하며, 동시에 감정의 격렬함과 아름다움을 표현합니다. 또한 이 장면은 영화의 미적인 아름다움을 더욱 강조하며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누군가 그는' 황혼을 옛날엔 이렇게 표현했어. 황혼의 시간이 언젠지는 알지? 어스레한 저녁 낮도 밤도 아닌 시간. 세상의 윤관이 흐려지고 신비한 존재를 만나는 시간. 더 옛날엔 '게 뉘신지', '게 누구신가'라고도 했다지."

 

이 문장은 영화 "너의 이름은"에서 할머니가 미츠하에게 황혼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입니다. 할머니는 황혼을 옛날에는 "누군가 그는"이라고 표현했다고 말합니다. 황혼은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닌 어스레한 저녁 시간을 의미하며, 세상의 윤관이 흐려지고 신비한 존재와 마주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설명합니다. 또한, 옛날 사람들은 황혼을 '게 뉘신지', '게 누구신가'라고도 표현했다고 언급합니다. 이 황혼의 설명은 영화 내에서 미츠하와 타키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서로의 몸을 바꾸고, 그들이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게 되는 시간대와 연관이 있습니다. 이러한 황혼 시간은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신비로운 설정을 뒷받침하며, 미츠하와 타키의 이야기를 더욱 독특하게 만들어줍니다.

 

"무스비는 '잇는다'는 뜻인데 옛날엔 땅의 수호신을 일컬었단다. 이 단어엔 깊은 의미가 있지. 실을 잇는 것도 무스비. 사람을 잇는 것도 무스비. 시간이 흐르는 것도 무스비. 모두 신의 영역이야. 우리가 만드는 매듭끈도 신의 능력, 시간의 흐름을 형상화한 거란다. 한데 모여들어 형태를 만들고 꼬이고 엉키고 때로는 돌아오고, 끊어지고 다시 이어지고 그것이 무스비 즉 시간인 게야. 물이건 쌀이건 술이건 사람 몸에 들어간 것이 영혼과 이어지는 것도 무스비. 그래서 오늘 올리는 제사는 신과 인간을 잇는 소중한 전통이란다."

 

무스비는 '잇는다'라는 의미로 땅의 수호신을 일컫는 단어로 사용되었으며,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을 이어주는 것,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 시간이 지나가는 것 모두 무스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들은 신의 영역에 속하며, 매듭끈을 만드는 것도 신의 능력과 시간의 흐름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이러한 매듭끈은 모여들어 형태를 만들고, 꼬이고, 엉키고, 때로는 돌아오며, 끊어지고 다시 이어지는 것으로 무스비, 즉 시간을 나타냅니다. 또한 물, , 술 등이 사람 몸에 들어가 영혼과 이어지는 것도 무스비의 의미를 가집니다. 영화에서 이렇게 설명하는 것은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소중한 전통인 제사를 통해, 시간과 운명에 관한 깊은 의미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개념은 영화 전체의 주제와 연결되어, 인물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에 더욱 깊이를 더해줍니다.

 

감상평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 2017년에 국내에 개봉된 영화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연출한 작품입니다.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가 3,793,790명으로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흥행순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그만큼 스토리와 영상의 완성도가 매우 높은 작품으로 평가받은 영화입니다.

 

'너의 이름은' 영화는 2017년 제 40회 일본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아쉽게 작품상을 놓치긴 했지만, 각본상을 수상함으로써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이 작품은 청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로맨스와 판타지를 결합한 독특한 설정과 감동적인 스토리, 그리고 아름다운 영상미로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첫사랑과 우주를 테마로 한 작품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의 작품 중 하나인 '초속 5cm'는 첫사랑의 아픔과 이별을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이 영화도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특유의 감성과 서정적인 그림체가 돋보입니다. 또한, '초속 5cm'의 두 번째 에피소드는 우주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우주에 대한 관심과 애착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테마는 감독의 다른 작품들에서도 반복적으로 등장하며, 그의 독특한 세계관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들은 첫사랑과 우주, 그리고 인간의 감정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세심한 관찰을 바탕으로 스토리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이런 작품들은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영상미와 함께 감동적인 이야기를 선사하며,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영화 '너의 이름은'에서 주인공 미츠하는 전통과 신앙을 지키는 무녀 집안의 딸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가족의 가치관과 전통을 따르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어느 날, 청년 타키와의 몸 바뀜 현상을 통해 그들은 3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서로의 삶에 연결되게 됩니다이 기묘한 연결을 통해 두 사람은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며 성장합니다. 그 과정에서 미츠하는 타키의 도움으로 이토모리 마을의 운석 충돌로 인한 참사를 막아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게 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 과정에서 서로를 기억하지 못하게 되어 알 수 없는 그리움과 가슴 아픈 추억들로 고통받게 됩니다. 이렇게 영화는 두 주인공의 삶과 운명, 그리고 그들이 거친 시간을 넘나드는 사랑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냅니다. 이런 스토리는 운명과 시간, 그리고 사랑에 대한 깊은 고찰을 통해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많은 사랑을 받게 됩니다.

 

영화 '너의 이름은'에서 타키와 미츠하는 왜 서로의 몸이 바뀌는지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영화 전체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연결되어 있으며, 두 인물이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성장하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타키와 미츠하는 우연히 몸이 바뀐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인생에 깊이 관여하게 되어 서로의 성장과 사랑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설정은 영화의 주요 테마인 운명, 사랑, 그리고 시간을 더욱 강조하며 관객들에게 여러 가지 감정을 선사합니다. 따라서, 타키와 미츠하는 왜 몸이 바뀌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찾기보다는 이러한 현상을 통해 두 인물이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하는지를 중점으로 보는 것이 영화를 더욱 즐길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은 확실히 그 특성을 최대한 살린 작품들이 많습니다. 실사 영화에서 구현하기 어려운 상상력을 펼치고, 독특한 시각적 표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애니메이션은 독보적인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 '너의 이름은' 역시 애니메이션의 장점을 탁월하게 활용한 작품으로, 아름다운 영상과 상상력을 풍부하게 담아냈습니다. 현실과 판타지가 섞인 이야기와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캐릭터들은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애니메이션은 실사 영화와는 다른 방식으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세계를 선사하며, 그 속에서도 현실에서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전달해 줍니다.이런 면에서 애니메이션은 현실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독창적인 이야기를 전달하는 매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우리는 과거와 미래의 시간,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 있는 다른 이들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연결은 우리의 삶에서 경험하는 일들을 통해 상호 영향을 미치며, 우리의 삶의 이야기를 만들어갑니다. 영화 '너의 이름은'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사랑과 운명을 통해, 인생의 무한한 가능성과 의미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첫사랑의 설렘처럼 이 영화는 여러 차례 볼수록 새로운 감동과 감성을 느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 자신과 타인과의 연결에 대한 고찰을 유도합니다.

 

지금의 당신의 삶이 그 연결을 통해 어떤 일을 만들어 낼지는 알 수 없지만, 그것은 당신의 선택과 노력에 따라 다양한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이러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신카이 마카토 감독은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국내 개봉: 2017년 1월 4일 / 재개봉 2021년 9월 9일 (누적관객: 3,793,790명)
감독: 신카이 마코토
각본: 신카이 마코토
출연: 카미시라이시 모네 (미츠하 목소리 역), 카미키 류노스케 (타키 목소리 역) 등
장르: 애니메이션, 드라마, 판타지, 로맨스
* 2017년 제40회 일본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각본상 수상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