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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바닷마을 다이어리 줄거리

by 마리어 2023.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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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조용한 일본 바닷마을 카마쿠라에서 살고 있는 세 자매의 이야기를 그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영화입니다. 세 자매의 아버지가 15년 전 가족을 버리고 다른 여자에게로 떠난 뒤, 어머니 역시 세 자매를 집에 남겨두고 먼 곳으로 떠나 따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는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전해 듣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세 자매는 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이복동생 '스즈'를 만나게 됩니다. 스즈는 부모님을 모두 잃었지만, 씩씩하게 견디려고 노력합니다. 그 모습에 자매들의 마음이 움직입니다. 맏언니 '사치'는 스즈에게 자신들과 함께 살자는 제안을 하게 되고, 스즈 역시 새엄마와의 관계에 불만을 가지고 있어 큰 언니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세 자매와 함께 살게 됩니다.

 

세 자매는 아버지의 외도로 인해 세상에 태어나게 된 '스즈'에게 다정하게 대해줍니다. 그들은 '스즈'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줍니다. 스즈 역시 언니들의 도움 덕분에 빠르게 적응하며 잘 지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세 자매의 인생에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스즈'는 미묘한 감정의 벽을 느끼게 됩니다. 게다가 아직 어린 나이인 스즈에게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하지만, 언니들 앞에서 아빠와 엄마에 관한 이야기를 할 수 없습니다. 세 자매가 겪는 어려움들이 아버지의 외도 때문이며, 그 외도로 인해 자신이 태어났다는 사실 때문에 스즈는 자책감을 느끼며 힘들어합니다.

 

세 자매의 할머니 기일에 오랜만에 어머니가 찾아오면서 세 자매 사이에 갈등이 발생합니다. 맏이인 '사치'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외도와 그런 아버지에 대한 어머니의 우유부단한 태도에 불만이었습니다. 예전에도 크게 다툰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어머니가 집을 처분하고 싶다는 말에 둘이 말다툼을 벌입니다. 그러던 중, 어머니는 '요시노'에게 자신을 돌아보라고, 자기 이기심으로 '스즈'를 데려와 함께 살고 있다며 사치의 감정을 건드립니다. '사치' '스즈'의 입장에서 불편할 수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한 것에 자책감을 느끼며,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이후 '사치'는 자신의 삶을 다시 바로잡기 시작합니다. 회복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어머니와 화해하고, 교제하던 유부남 의사와도 관계를 정리하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세 자매는 서로에게 더욱 도움이 되며, 함께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영화 속에서 세상 물정을 모르는 철부지처럼 살아가던 둘째 '요시노' '스즈'와 함께 생활하며 인생을 더 진지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던 막내 '치카' '스즈'를 통해 아버지에 대한 정을 확인하게 됩니다. 영화는 세 자매의 단골 식당인 바다고양이 식당 주인 '니노미야'의 장례식을 마치고 돌아오는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경험하며 네 자매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곧 죽을 것을 알면서도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 게 행복하다.

 

point of re:view

 

일본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가족에 대한 또 다른 버전의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남겨진 자매들의 일상에 초점을 맞춥니다. 가족 구성의 핵심인 부모는 둘 다 자식들을 버리고 집을 떠나, 자매들은 부모 없이 자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을 짐작할 수 있으나, 영화는 부모의 입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영화는 부모가 떠난 집을 지키며 살아가는 자매들의 일상에 집중합니다. 이를 통해 가족 간의 정, 사랑, 그리고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전통적인 가족 구조가 아닌 상황에서도 서로를 의지하고 사랑하는 가족의 모습을 감동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는 첫째인 '사치'의 시선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사치는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면서, 맏언니로서 두 동생을 돌보고 집을 지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그녀는 냉정함을 유지하며 살아가고 있으며, 가족을 버리고 간 아버지에 대한 연민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반면 어머니에 대해서는 미묘한 애증의 감정을 드러냅니다.

 

이복동생인 '스즈'를 집으로 데리고 온 결정은 어머니에 대한 분노와 미움 때문이라고 동생 '요시노'가 말합니다. 이를 통해 사치가 겪는 내면의 갈등과 가족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사치의 시선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각자의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나는 책임이 있어. 여길 지켜야 해" - 사치
"아무도 그러라고 안 했어." - 요시노
"왜들 이래." - 치카
"또 뭐가 마음에 안 들어? 엄마한테 과시하고 싶은 거잖아. 완전히 언니 오기야." - 요시노
"오기라니? 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오기 부렸어?" - 사치
"스즈까지 데려오고. 아주 보란 듯이. 언니는 좋을지 몰라도 애가 불쌍하잖아. 오늘 같은 상황 만들면." - 요시노

 

냉정하게 살아가려는 '사치'는 자신의 부모님과 비슷한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사치는 병원에서 함께 근무하는 유부남 의사와 연인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그 남자는 부인과 이혼하지 못하고 계속 우유부단한 성격을 보이며 사치와 연애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치는 상황을 직접 해결하려 하지 않고, 그 남자의 결정을 기다리며 자신의 인생을 맡기고 있습니다이러한 상황을 통해, 사치가 겪는 내면의 갈등과 그녀가 얼마나 복잡한 감정을 지니고 있는지를 관객에게 보여줍니다.

 

서로 다른 면을 가진 가족들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사치'는 부모와 다른 결정을 내린다는 점에서 그 차이를 보여줍니다. 그녀는 유부남 의사와의 연애를 끝내고 가족을 지키기로 결심합니다. 이 결정은 가족을 지키는 것이 단순한 의무나 오기가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을 떠날 수 없다는 가족이라는 의미를 깨닫게 된 결과입니다.

 

사치의 성장과 함께, 영화는 가족 간의 서로 다른 면 모습을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와 그들이 서로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이 작품은 가족의 의미를 깨닫고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과정을 통해 각자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모를 일이야. 나는 그 집에서 늘 숨이 막혔는데, 
너희한테는 소중한 곳이 되었다니.
 - 타카노

 

일본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죽음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주요 소재입니다. 이 작품에서 세 차례의 죽음은 각각 다른 의미를 가지며, 주인공들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됩니다.

 

첫 번째 죽음은 가족을 버린 아버지의 장례식으로, 영화의 시작이자 새로운 이야기의 출발입니다. 장례식장에서 이복동생 '스즈'를 만나게 되면서 세 자매의 인생이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두 번째 죽음은 할머니의 기일로, 이를 통해 사치와 어머니의 갈등이 해소되며 그들 사이의 관계가 회복되는 계기가 됩니다.

 

마지막 세 번째 죽음은 바다고양이 식당 주인 '나노미야'의 장례식으로, 이를 통해 주인공들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이렇게 죽음을 겪으면서 서로의 관계가 더욱 견고해지고, 가족 간의 애증과 소중함이 강조됩니다.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죽음이라는 주제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그들 사이의 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삶과 죽음, 그리고 가족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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